국내 최초의 순수 아동월간지 "어린이"가 소파 방정환 선생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복간된다.

색동회는 26일 "소파 선생의 어린이 문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월간지
어린이를 12월호로 복간키로 했다"면서 "지난 2일 구성된 "어린이지 복간발행
편집위원회"를 중심으로 편집진 구성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는 식민치하 어린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로 된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민족혼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1923년 3월 창간됐던 잡지다.

그러나 재정난 등의 어려움에 부딪혀 지난 49년 1백37호를 끝으로 발행을
중단됐다.

복간준비위는 동요 동화 동극 등을 다루는 순수 아동지로 꾸며 상업주의에
편승한 기존 아동지에 경각심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잡지는 비매품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