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주가 또 800선 무너져 .. 대우 부실 예상밖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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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계열사의 실사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강타했다.
부실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4일(거래일 기준)만에 다시 8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채권수익률은 급등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20.68포인트(2.52%) 떨어진 798.84를
기록했다.
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일(791.55)이후 처음이다.
내린 종목이 7백43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1백9개에 불과했다.
은행과 음료품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증권회사 객장의 시세판이 온통 퍼렇게 멍드는 "블루 먼데이(Blue Monday)
가 연출된 것이다.
이날 주가는 미국 주가가 지난 주말 크게 반등하고 글로벡스 S&P 500
선물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대로 대우계열사의 자산손실률이 20-50%에
달하는등 실사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우려 등도 악재로 가세했다.
특히 전장 끝무렵에는 대신증권과 관련된 미확인 보도로 일부 개인과 기관들
이 투매에 나서 하락폭이 29.33포인트까지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사자"(순매수 7백억원)로 낙폭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장세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도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의 급락에 따라 전주말보다 2.75포인트 떨어진 95.8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10포인트 떨어진 170.90으로 밀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8.92%로 전주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가 약세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핵심블루칩들이 전저점
아래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늘어나 매물이 매물을 불러내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심리가 워낙 불안해 확실한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이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밑으로 낮추려는 구조조정
계획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주가안정을 위해 <>대우그룹 및 투자신탁(운용) 문제의 조기해결
<>가스공사공개 및 담배인삼공사의 해외DR 발행 연기 <>뮤추얼펀드의 만기
연장 및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허용 등을 요청하고 있다.
극도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공급을 줄이고 수요를 늘리는 대책
이 없을 경우 주가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고 회생기미를 보이던 경제는 다시
후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
부실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4일(거래일 기준)만에 다시 8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채권수익률은 급등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20.68포인트(2.52%) 떨어진 798.84를
기록했다.
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일(791.55)이후 처음이다.
내린 종목이 7백43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1백9개에 불과했다.
은행과 음료품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증권회사 객장의 시세판이 온통 퍼렇게 멍드는 "블루 먼데이(Blue Monday)
가 연출된 것이다.
이날 주가는 미국 주가가 지난 주말 크게 반등하고 글로벡스 S&P 500
선물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대로 대우계열사의 자산손실률이 20-50%에
달하는등 실사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우려 등도 악재로 가세했다.
특히 전장 끝무렵에는 대신증권과 관련된 미확인 보도로 일부 개인과 기관들
이 투매에 나서 하락폭이 29.33포인트까지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사자"(순매수 7백억원)로 낙폭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장세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도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의 급락에 따라 전주말보다 2.75포인트 떨어진 95.8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10포인트 떨어진 170.90으로 밀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8.92%로 전주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가 약세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핵심블루칩들이 전저점
아래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늘어나 매물이 매물을 불러내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심리가 워낙 불안해 확실한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이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밑으로 낮추려는 구조조정
계획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주가안정을 위해 <>대우그룹 및 투자신탁(운용) 문제의 조기해결
<>가스공사공개 및 담배인삼공사의 해외DR 발행 연기 <>뮤추얼펀드의 만기
연장 및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허용 등을 요청하고 있다.
극도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공급을 줄이고 수요를 늘리는 대책
이 없을 경우 주가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고 회생기미를 보이던 경제는 다시
후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