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자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주가가 좌우
되고 있다.

작은 매물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프로그램 매물은 1천1백억원어치가 출회
됐다.

이론가격 대비 선물가격의 괴리율이 장중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1.3%까지 벌어지자 프로그램 매물이 줄을 이었다.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3백46억원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순매물은 6백40억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 연구위원은 "괴리율이 마이너스 1.0%이하에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상당수 출회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괴리율이 마이너스
1.0%이상이 되지않는 한 프로그램 매물압박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할 경우 4천5백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물은 앞으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