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온돌이라는 독특하고 전통적인 침실문화를 갖고 있지만
서구문화의 유입과 더불어 생활의 편리성 때문에 침대를 사용하는 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침대는 그 편리한 만큼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냄새나 얼룩 세균
등으로 인해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찍부터 침대문화가 정착된 서구에서는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침대 매트리스의 소독과 청소를 대행해주는 사업이 성업중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침대매트 클리닝서비스 사업이 도입,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침대세탁119(02-5084-119).

이 업체는 스팀과 파워클리닝기를 사용해 침대매트와 소파, 자동차 시트
등에 있는 얼룩, 찌든 때, 먼지 등을 말끔하게 청소해주고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별다른 기술 없이 기계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창업비용은 장비세트(약품포함)비 7백만원, 각종
물품대 3백만원, 장비를 싣고 다니는데 필요한 소형 승합차량구입비
(중고기준) 3백만원 등을 합쳐 1천5백만원선이다.

침대매트 클리닝 비용은 1인용 2만원, 2인용 3만원, 킹사이즈가 4만원이다.

인건비와 약품비등을 제외한 80%가량이 마진이다.

이 사업은 아파트단지등 주거밀집지역에서 영업하는 것이 유리하며 병원
여관 산후조리원 등도 공략대상이다.

사업초기에는 홍보가 성공의 관건이다.

위생적인 침대관리법과 매트리스 청소의 필요성등을 담은 인쇄물을 배포
하거나 생활정보지의 박스광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여름과 함께 시작되는 장마철에는 가정마다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므로 가정방문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정태 사장은 "침대에는 평균 2백만마리의 진드기 곰팡이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어 알르레기성 비염, 어린이 천식, 아토피성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1년에 1~2번 정도 침대매트를 세탁하면 이런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