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나의 창업일기) '김승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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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고을'' 김승철씨 ]
"이 가격에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저희 집밖에 없습니다"
서울 수유사거리에서 민물장어구이전문점 장어고을(02-980-8338) 수유점을
운영하는 김승철(39)씨는 사업 시작 5개월만에 그 어렵다는 음식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
김씨가 생각하는 성공 요인은 우선 가격경쟁력이다.
진주에서 장어취급업을 하는 매제로부터 장어를 공급받기 때문에 중간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김씨는 다른 장어집보다 훨씬 싼 값에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
다른 집 같으면 1kg에 4만5천원하는 장어가 김씨의 가게에서는 2만3천원이니
누가 보아도 싼 가격임에 확실하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음식장사가 성공할 리 없다.
"장어는 먹는 사람만 먹는 음식이죠. 보신탕처럼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먹죠. 저희 집에 일단 한번 왔던 손님은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맛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단골이 됩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장어는 소스 맛에 좌우된다.
그래서 김씨는 창업 전에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체 소스를 개발했다.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기존의 소스에 당귀 계피 감초 등 한방 제재를
첨가함으로써 장어의 단점인 느끼함을 최소화시키고 입에 착 붙는 맛을
만들어낸 것이다.
고객층은 주로 40~50대.
김씨는 장어가 다소 값이 비싼 고급음식인 까닭에 손님들 분위기가 점잖아
장사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또 메뉴가 장어 위주로 간단하게 통일돼 있기 때문에 장사 경험이 없어도
손님 맞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정식은 1인분에 7천원.
밥 장국 김치 등의 반찬에 장어 한 마리를 철판구이로 내놓으면 부담없이
든든한 점심상이 된다.
저녁 땐 kg으로 파는 장어가 주메뉴인데 보통 두 사람이 1kg 정도를 먹기
때문에 밥과 술을 곁들여도 둘이서 3만원이면 된다.
장어고을을 처음 시작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장어를 대중화시킬 수 있으리라
판단했던 김씨의 예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장어고을 수유점의 한달 매출액은 3천5백만원안팎.
이 중 1천3백50만원은 장어값으로 나가고 인건비 4백50만원, 임대료
1백20만원, 공과금 및 관리비 1백만원등을 제한 순수익은 1천4백80만원이라는
것이 김씨의 얘기다.
창업비용은 1억5천만원.
임차보증금 3천만원, 권리금 2천5백만원, 인테리어 6천만원, 주방설비
2천5백만원, 기타 설비비 1천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저야 인테리어를 전부 새로 하고 권리금까지 주면서 가게를 얻었지만
창업비용은 훨씬 낮아질 수도 있어요. 망한 음식점을 인수해서 시설을
보완하면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죠"
김씨는 장어음식장사를 점포회생 전략 아이템으로 권하고 있다.
한여름과 한겨울엔 평소보다 매출이 30% 정도 늘긴 하지만 특별히 비수기를
타지 않고 입지도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장어는 고단백 식품입니다. 고혈압 신경통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좋고
숙취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죠. 특히 여름과 겨울에 기를 보강하는 음식으로
장어가 최고죠"
김씨는 인터뷰 말미에 장어 자랑도 빼놓지않았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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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
예비창업자가 부담할 수 있는 창업자금에 맞춰 오픈할 수 있다.
점포 입지는 상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그저 차만 다닐 수 있는 길이면
되기 때문에 보증금과 권리금을 낮출 수 있다.
요즘엔 보통 임차보증금 2천만~3천만원이면 점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금은 최소 6천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어고을측 설명이다.
인테리어도 굳이 새로 할 필요가 없다.
기존의 점포를 수리 보수해 활용할 것을 본사에서 권하고 있다.
그러면 창업준비 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창업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계약시에는 가맹비 5백만원만 본사에 지급하면 된다.
그러면 본사에서는 조리법을 전수해주고 가운과 홍보용 라이터, 명함 등
소소한 물품을 제공한다.
조리 교육 때에는 장어고을만의 독특한 소스제조법을 알려준다.
홀및 주방에서의 실전 교육도 2~3일간 실시한다.
친절 교육 및 손님 접대 요령도 가르쳐준다.
조리교육에서 주가 되는 것은 장어를 갈라 양념하며 굽는 법과 곁들여나오는
음식 조리법이다.
본사 교육기간은 보통 열흘이다.
점포 오픈후에는 전문주방장을 3일간 투입시켜 창업 초기의 서툰 점을 보완
해준다.
새 점포를 얻어 창업하는 경우 소요되는 기간은 약 20일이며 기존 점포를
얻은 경우에는 열흘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
"이 가격에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저희 집밖에 없습니다"
서울 수유사거리에서 민물장어구이전문점 장어고을(02-980-8338) 수유점을
운영하는 김승철(39)씨는 사업 시작 5개월만에 그 어렵다는 음식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
김씨가 생각하는 성공 요인은 우선 가격경쟁력이다.
진주에서 장어취급업을 하는 매제로부터 장어를 공급받기 때문에 중간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김씨는 다른 장어집보다 훨씬 싼 값에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
다른 집 같으면 1kg에 4만5천원하는 장어가 김씨의 가게에서는 2만3천원이니
누가 보아도 싼 가격임에 확실하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음식장사가 성공할 리 없다.
"장어는 먹는 사람만 먹는 음식이죠. 보신탕처럼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먹죠. 저희 집에 일단 한번 왔던 손님은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맛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단골이 됩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장어는 소스 맛에 좌우된다.
그래서 김씨는 창업 전에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체 소스를 개발했다.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기존의 소스에 당귀 계피 감초 등 한방 제재를
첨가함으로써 장어의 단점인 느끼함을 최소화시키고 입에 착 붙는 맛을
만들어낸 것이다.
고객층은 주로 40~50대.
김씨는 장어가 다소 값이 비싼 고급음식인 까닭에 손님들 분위기가 점잖아
장사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또 메뉴가 장어 위주로 간단하게 통일돼 있기 때문에 장사 경험이 없어도
손님 맞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정식은 1인분에 7천원.
밥 장국 김치 등의 반찬에 장어 한 마리를 철판구이로 내놓으면 부담없이
든든한 점심상이 된다.
저녁 땐 kg으로 파는 장어가 주메뉴인데 보통 두 사람이 1kg 정도를 먹기
때문에 밥과 술을 곁들여도 둘이서 3만원이면 된다.
장어고을을 처음 시작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장어를 대중화시킬 수 있으리라
판단했던 김씨의 예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장어고을 수유점의 한달 매출액은 3천5백만원안팎.
이 중 1천3백50만원은 장어값으로 나가고 인건비 4백50만원, 임대료
1백20만원, 공과금 및 관리비 1백만원등을 제한 순수익은 1천4백80만원이라는
것이 김씨의 얘기다.
창업비용은 1억5천만원.
임차보증금 3천만원, 권리금 2천5백만원, 인테리어 6천만원, 주방설비
2천5백만원, 기타 설비비 1천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저야 인테리어를 전부 새로 하고 권리금까지 주면서 가게를 얻었지만
창업비용은 훨씬 낮아질 수도 있어요. 망한 음식점을 인수해서 시설을
보완하면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죠"
김씨는 장어음식장사를 점포회생 전략 아이템으로 권하고 있다.
한여름과 한겨울엔 평소보다 매출이 30% 정도 늘긴 하지만 특별히 비수기를
타지 않고 입지도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장어는 고단백 식품입니다. 고혈압 신경통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좋고
숙취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죠. 특히 여름과 겨울에 기를 보강하는 음식으로
장어가 최고죠"
김씨는 인터뷰 말미에 장어 자랑도 빼놓지않았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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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
예비창업자가 부담할 수 있는 창업자금에 맞춰 오픈할 수 있다.
점포 입지는 상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그저 차만 다닐 수 있는 길이면
되기 때문에 보증금과 권리금을 낮출 수 있다.
요즘엔 보통 임차보증금 2천만~3천만원이면 점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금은 최소 6천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어고을측 설명이다.
인테리어도 굳이 새로 할 필요가 없다.
기존의 점포를 수리 보수해 활용할 것을 본사에서 권하고 있다.
그러면 창업준비 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창업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계약시에는 가맹비 5백만원만 본사에 지급하면 된다.
그러면 본사에서는 조리법을 전수해주고 가운과 홍보용 라이터, 명함 등
소소한 물품을 제공한다.
조리 교육 때에는 장어고을만의 독특한 소스제조법을 알려준다.
홀및 주방에서의 실전 교육도 2~3일간 실시한다.
친절 교육 및 손님 접대 요령도 가르쳐준다.
조리교육에서 주가 되는 것은 장어를 갈라 양념하며 굽는 법과 곁들여나오는
음식 조리법이다.
본사 교육기간은 보통 열흘이다.
점포 오픈후에는 전문주방장을 3일간 투입시켜 창업 초기의 서툰 점을 보완
해준다.
새 점포를 얻어 창업하는 경우 소요되는 기간은 약 20일이며 기존 점포를
얻은 경우에는 열흘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