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올해 그룹전체 순이익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총3조2천1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석 LG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은 24일 "반도체사업 매각, LCD
(액정표시장치)와 PCS(개인휴대통신) 화학분야에서의 대규모 외자유치,
경기회복에 따른 주력사업분야의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99년 그룹 순이익이
이처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에따라 97년(3천6백40억원), 98년(6천9백억원) 2년 연속으로
기록했던 순손실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이에앞서 반도체사업이 호황을 보였던 지난 95년 1조1천8백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가장 높은 이익규모를 보였었다.

LG는 그러나 "그룹외형은 사업매각 계열분리 분사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해 65조원 규모에서 올해 58조원정도로 12.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구조는 주력인 전자.통신 18조원, 화학.에너지 14조원, 기타부문
26조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창사이래 가장 외형이 컸던 98년(65조원)엔 전자.통신 19조원, 화학.에너지
15조원, 기타 26조원 등이었다.

LG는 특히 올해말까지 총자본구조(자기자본+부채)를 지난해 60조4천억원
에서 50조9천억원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 규모를 지난해 13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리는 대신 부채를
47조4천억원에서 33조9천억원대로 크게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룹부채비율이 지난해말 3백65%에서 올해말엔 1백99%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99년 6월말 현재 그룹의 총차입규모는 원화표시 17조1천억원
(69%), 외화표시 67억달러(31%)라고 말했다.

외화차입은 국내에서 63%, 해외에서 37%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차입금은 23%가, 외화차입금은 37%가 각각 단기로 밝혀졌다.

LG는 이와함께 올해중 총5조6천6백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가장 활발한 투자를 벌였던 96년 6조6천3백70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규모이나 지난해 투자규모인 5조4천6백50억원보다는 늘어난 액수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