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과 채권운용 부문을 대폭 강화해 기금운용본부를 확대
개편한 뒤 내년부터 주식과 채권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엄청난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주식 및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던 국민연금이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4일 국민연금은 김영선 동양증권 국제금융팀장을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스카웃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신탁(운용)회사에서 11명의 펀드매니저를 영입, 기존의 운용팀을
투자전략.주식운용.채권운용.성과평가등 4개팀으로 확대개편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주식에 1조1천억원,채 권에 5조3천억원등
6조4천억원 정도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8조1천억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1조7천억원중 6천2백억원이 주식에 투자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 운용금액의 70%인 30조원가량을 정부의
재정투융자금으로 의무적으로 예탁해야 하나 2001년부터는 이런 의무조항이
없어진다"며 "자체적으로 운용해야 할 자금이 지금보다 5~6배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주식 및 채권운용을 중심으로 기금운용본부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