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라운드이긴 하지만 미국LPGA투어 선수들은 대부분 10권안에 들며 시차 및
낮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첫날부터 한국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양상이 나타난것.

22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회 바이코리아여자오픈(총
상금 3억원) 첫 라운드에서 한소영(26.휠라)과 앨리슨 니콜라스(37,영국)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국내 상금왕 1위 정일미와 박성자 김미향 등도 "톱10"에 들며 펄신,
캐트린 닐스마크 등 미국LPGA투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미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10위에 랭크됐다.

선두와는 3타차로 실망할게 전혀 없는 출발.

한소영은 보기2개를 범했지만 버디6개를 잡아 쟁쟁한 미국LPGA투어 선수들
을 제쳤다.

프로4년차의 한은 이날 핀을 보고 날아가는 깔끔한 샷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영국땅콩" 앨리슨 니콜라스는 한국땅콩 김미현과의 맞대결에서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니콜라스는 버디5개와 보기1개로 선전했다.

반면 김미현은 총 퍼팅수 33번을 기록하는 등 다소 난조를 보이며 버디2개와
보기1개에 만족해야 했다.

니콜라스는 이날 3차례나 50cm~1m의 쇼트퍼팅에 실패,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김미현도 경기후 "그린이 예상외로 빠르지 않았다"며 "연습부족으로
퍼팅감각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코스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 선수들의 출발이 2시간여 늦어졌다.

<> 김미현, 니콜라스, 임선욱 등의 황금조는 이름에 걸맞게 2백여명의
갤러리들을 끌고 다녔다.

갤러리들은 첫홀부터 이조를 따라다니며 굿샷을 연발했다.

한편 경기진행자는 티오프할때 김미현을 "울트라 슈퍼땅콩"이라고 소개해
갤러리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울트라로 칭한 것은 김미현 본인이 그렇게 불리기 원한 것이라고.

<> 초청골퍼 머핀 스펜서 데블린(46)은 "안개낀 날씨가 너무 좋다"며 "평소
한국에서 경기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해 눈길을 모았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