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확산으로 인터넷 보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제휴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9월 데이콤인터내셔널 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정보기술업체 3사가
"코코넛"을 설립, 종합 데이터보안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시큐어소프트
하우리 등 국내외 정보보안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사이버패트롤"이 2000년
보안컨설팅과 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사이버패트롤은 방화벽업체인 시큐어소프트를 대주주로 대형통신사업자,
바이러스백신업체, 미국의 대형보안컨설팅업체, 기타 정보보안 솔루션업체들
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평가하고 네트워크
진단에서부터 데이터보호, 인터넷보안, 가상사설망(VPN) 지원, 사용자인증,
콘텐츠보호, 컴퓨터 바이러스 방역 등에 대해 포괄적인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버패트롤은 특히 컨설팅경험이 많은 외국업체들과 협력, 기업의
전산시스템을 평가하고 적합한 보안정책을 제시하는 본격적인 보안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올 연말까지 30억원 규모의 회사로 구성되며 국내외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내년에는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이버패트롤에 앞서 설립된 코코넛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준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포함, 기업체들의 데이터시스템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협력업체 중 데이콤은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안철수연구소는 백신용
소프트웨어와 PC보안 솔루션을, 펜타시큐리티는 네트워크와 호스트보안을
맡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SI(Security Integration)"로 불리는
"보안통합"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보안통합은 네트워크 등 정보시스템 환경의 진단에서부터 방화벽, 서버보안,
침입탐지시스템(IDS), 관리지원, 교육 등이 연계된 형태의 서비스다.

세계적인 보안전문회사인 ISS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보안관리 서비스인
"e패트롤"도 대표적인 통합서비스로 꼽힌다.

시큐어소프트의 김호성 부사장은 "미국은 보안통합서비스 부문 매출이
정보보안시장 전체의 70%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각기업에
적합한 보안모델 제시 등 컨설팅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컴퓨터보안 시장은 지난해 1백억원에서 올해 3백5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