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전송장치가 상용화되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조원 대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1회 정보통신 벤처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김승돌(47)씨는 "라우터
전문회사와 손잡고 일반인들이 내년초부터 이번에 개발한 모뎀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온누리테크란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씨가 개발한 모뎀을 PC에 부착하면 이미 깔려 있는 전력선(전기선)만으로
아파트및 빌딩에 구역내통신망(LAN)을 구축,2~10Mbps의 초고속으로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과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가입자망(ADSL)이나 광케이블에 비해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선을 통신망으로 이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잡음을 줄이면서 2km 이상
전송하는 것.

김씨는 모토로라 등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세계적인 업체들도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통신기술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김씨는 "이 기술은 LAN과 폐쇄회로 TV망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연계한
정보가전화망 구축과 공장자동화 IMT-2000 등 무선통신용 지하중계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최대 통신시장으로 꼽히는 중국도 전력선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국내 통신관련업체들이 이 기술을 통해 세계 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