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로 가는 자동차, 휘발율 3l로 1백km를 가는 차(3l카), 작은
외형에도 실내공간을 극대화한 차"

20일 개막된 도쿄모터쇼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선보인 21세기형 자동차들
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절약형
신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를 대거 선보였다.

차체를 줄이는 대신 바퀴간 거리를 넓혀 실내공간을 극대화한 실용적
모델들도 많이 내놓았다.

차종간 구분을 뛰어넘는 "크로스 오버형 차"도 새로운 경향이다.

무엇보다 환경친화적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도요타가 새로 개발한 미니밴 에스티마(Estima)는 하이브리드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카다.

도요타는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에 이어 이 차를
내년 중반께 내놓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혼다가 내놓은 컨셉트카 "FCX"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fuel cell)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다.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도 전시했다.

에너지 절약형 차도 대거 등장했다.

가솔린을 실린더에 직접분사시켜 연료효율을 높이는 가솔린직접분사식(GDI)
엔진과 벨트로 변속이 이뤄져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무단변속기(CVT)가
대표적인 장치다.

SUV와 왜건의 감각을 조화시킨 미쓰비시 "피스타치오"는 1l 급 GDI는 물론
차량이 멈춰서면 일정 시간뒤 엔진공회전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조합됐다.

미니카 베이스의 3l카 "SUW 컴팩트"도 눈에 띈다.

CVT와 리튬이온 전지를 결합한 차다.

닛산의 4인승 소형 스포츠쿠페 "사이팩트"는 직렬 4기통 직접분사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였다.

현대자동차 해외마케팅실장인 이형근 이사는 "올해 도쿄모터쇼는
하이브리드카 직접분사엔진 등 환경친화기술이 두드러진다"며 "환경분야가
21세기 자동차산업의 가장 큰 승부처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 지바(일본)=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