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가지 많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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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많은 나무엔 바람 잘 날이 없다.
가지가 가늘수록 살랑살랑 부는 미풍에도 제법 심하게 흔들린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가끔 폭풍우가 몰아칠 전주곡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요즘 증시가 그렇다.
밤사이 미국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전산망으로 24시간 거래되는
S&P500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시장 참가자가 더럭 겁을
먹었다.
금리가 뚝뚝 떨어지자 이번엔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분담을 정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 무르익었다는 시나리오도 나돌았다.
모두 일리있는 얘기들이다.
안정이 덜 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나무는 불어오는 바람을 피할 수 없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가지를
키운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
가지가 가늘수록 살랑살랑 부는 미풍에도 제법 심하게 흔들린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가끔 폭풍우가 몰아칠 전주곡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요즘 증시가 그렇다.
밤사이 미국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전산망으로 24시간 거래되는
S&P500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시장 참가자가 더럭 겁을
먹었다.
금리가 뚝뚝 떨어지자 이번엔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분담을 정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 무르익었다는 시나리오도 나돌았다.
모두 일리있는 얘기들이다.
안정이 덜 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나무는 불어오는 바람을 피할 수 없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가지를
키운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