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이 하락을 거듭,개당 12~13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대형 PC업체들에 장기공급계약에 따라 수출하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물가격 급등으로 발생했던 현물과 고정거래선
가격간 차이가 거의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X8 PC 100"의 미국 현물시장 가격은 20일(현지시간) 개당
12.37~13.38달러로 전날보다 1달러가량 하락했다.

"8메가x8 PC 100"의 가격은 이달초 20달러 안팎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11일 16.46~ 17.81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근 열흘동안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제품의 현물시장 가격은 대만 지진 발발 직후 21.46달러까지
치솟았었다.

64메가D램 가운데 그래픽용 등으로 사용되는 "4메가x16 PC 100"과
"16메가x4 PC 100" 역시 최근 나흘간 4달러 가량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업체들은 이에대해 "그동안 대만 지진과 일부 브로커들의 사재기
등 돌발적 요인에 의해 형성됐던 거품이 빠지면서 정상가격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등 국내 반도체업체의 64메가D램 생산원가
는 개당 4~5달러 미만 수준으로 아직까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