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확산에 따라 이머징 분야로 주목되는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망)

케이블 모뎀과 함께 광대역 가입자망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분야이다.

데이터통신 시장이 음성통신 시장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2002년께면
통신시장의 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이 ADSL 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하는 가운데 한 벤처기업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송 단말기기 전문업체인 웰링크(대표 신동환)다.

웰링크는 자체 개발한 칩셋인 키웨이브를 채택하고 칩을 단일화해 집적도를
높인 "오킷 장비"로 ADSL 시장을 연다.

자체 개발한 자동 셋업 프로그램을 통해 1시간 안에 설치 완료할수 있게 한
첨단 시스템이다.

다음달 이 장비를 국산화하고 웨이브 칩을 채택한 가입자 모뎀도 선보일
예정.

웰링크가 타 회사들에 앞서 첨단 제품을 내놓는 것은 남다른 예측능력이
있기 때문.

이 회사는 지난 92년 창업 이래 "정확한 미래예측"을 금과옥조로 삼아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신 사장 스스로 인하대 공대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으로 통신 대기업에서
기술을 쌓았다.

최근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지사를 열어 최신 정보수집 및 시장개척에
본격 나섰다.

신 사장은 창업 당시부터 저속이 아닌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전송
단말기에 매달렸다.

고속 단말기를 개발하는 업체가 거의 없던 때다.

고속데이터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 것.

예측대로 고속 데이터용 단말기(T1/E1급 CSU)는 멀티미디어 수요증가로
93년말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전화선으로도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자 HDSL 및 FDSU 등 고속
데이터용 전송단말장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회사는 현재 LG정보통신과 함께 하나로통신에 고속 전송단말기기 납품을
추진중이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등 부가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관공서 대기업 등 자가망
구축을 추진하는 기관 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방침.

올해 매출은 2백31억원으로 지난해(1백42억원) 보다 62% 가량 늘 전망.

내년에도 70% 가량 늘어 3백94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상호를 청조통신기술에서 웰링크로 바꾼 이 회사는 21세기형 초우량
기업이 되기 위해 차세대형 신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02)571-6044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