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20일 포항 방문에는 김종필총리 부인 박영옥,
자민련 박태준 총재 부인 장옥자 여사가 모든 행사에 동행하는 등 "DJT 공조
내조"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여사는 행사장을 옮길때마다 박,장 여사를 소개하고 사이좋게 얘기를
나눴다.

기념촬영때도 손을 붙잡고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등 김 총리와
박총재간 "합당 갈등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여사는 또 박,장 여사외에도 경북출신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 부인
홍기명, 국민회의 권정달 의원 부인 도영심 여사등과 함께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손을 맞잡거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여사는 이날 포항방문의 주목적인 미래여성회 초청 오찬간담회와
창립기념식 연설에서는 "여성들이 지역감정 극복과 진정한 국민화합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미래여성회는 전국 단위가 아니라 포항, 경주지역 전문여성 모임이라는
점에서 이날 이 여사의 포항 방문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