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8월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2백40억9천만달러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의 2백51억8천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2백48억~2백49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8월중 수출은 항공기와 자동차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3.7%가
증가한 8백20억3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별로는 사상최고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2% 증가에 그쳐 1천61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입 역시 월별 사상 최고치다.

수입증가는 유가상승의 여파로 원유수입비용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상무부관계자는 "아시아 경제회복에 힘입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8월까지 미국의 무역수지 누적적자규모는 총 1천6백77억3천5백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전체 적자규모 1천6백42억8천2백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천2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8월중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68억6천6백만달러로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63억9천3백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