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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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계사에 있는 말이다.
음과 양이 조화돼 생성양육이 가능해진다는 논리와도 통하는 말이다.
높고 낮고 길고 짧음이 어우러져 물상이 형성되며, 파도는 출렁이고
넘실거리면서 밀려오고 밀려간다.
역동변화의 원리이다.
노자도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며, 부드러움은 도의
쓰임이다(반자도지동,약자도지용)"라고 말한 바 있다.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어우러져 국정을 논함에 있어서도 강한 것과
부드러움이 엇물리고 강한 반대와 유연한 협동의 자세를 지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경 일변도로 나간다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다면 국정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