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들어 현선물간의 베이시스가 좁혀져도 프로그램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선물가격과 KOSPI 200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장중내내 0.5포인트 이내를
유지해도 프로그램 매물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주가를 받칠 목적으로 대규모 매수차익거래를 단행한 투신사 등이 현물주가
하락을 우려, 포지션 청산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시장베이시스는 장중내내 0.10에서 0.50사이를 오락가락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은 4백41억원에 그쳤다.

10월의 하루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2백96억원어치나 됐다.

특히 지난 14일과 15일에는 베이시스가 1.0이상인데도 1천억원어치 이상의
매물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매수시점의 베이시스에 따라 출회시기가 결정되나 통상
1.0이내에서는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곤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매물이 적은 것은 최근 주식시장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들이 급락하는 주가를 받치기 위해 베이시스가 축소된 상황에서 프로그
램 매수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베이시스가 단순히 좁혀진 상황에서는 마진폭이 작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이종우연구위원은 "무위험 이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속성
상 베이시스가 낮은 상태에서 들어간 물량은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들어가
야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10월초 1조원에 달하던 프로그램 잔고는 5천억
원대로 줄어든 상황이어서 앞으로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한 프로그램 매물압
박의 강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