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과 도시빈민을 위해 한 평생을 헌신하다 지난 2월 타계한
고 제정구 의원을 기리는 모임이 결성됐다.

고인의 지인 1백50여명은 20일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 결성을 위한 창립총회를 가졌다.

모임에는 국민회의 김근태, 한나라당 이부영 김문수 김홍신 이미경 의원,
유인태 이철 전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손숙 전 환경부 장관, 원혜영
부천시장, 김지하 시인,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유홍준 영남대교수
등이 참여했다.

모임의 대표는 청계천 빈민운동 시절 동료였으며 초대 인도주의실천의사
협의회 회장이었던 양요환 신천연합병원장이 맡았다.

이 모임은 창립 첫 사업으로 지난 97년 출간된 제 의원의 자서전 "신부와
벽돌공"을 재편집, 내년 2월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하기로 했다.

또 고인의 학생운동시절부터 빈민운동, 재야종교운동, 정치활동에 이르기
까지 고인과 가까웠던 1백명으로부터 "나와 제정구"라는 주제로 원고를 받아
추모집을 펴낼 예정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