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채권 활성화대책] '하이일드펀드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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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운용) 회사들은 투기등급 채권의 해소방안으로 나온 하이일드
(그레이) 펀드와 ABS 발행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특히 ABS 발행을 계기로 부실채권을 완전히 털어버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난 8월말 현재 대우채권 외에도 무려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기등급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보유 회사채의 30%(대우채권 포함)가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정크본드
라는 얘기다.
투신사들이 유동성부족에 시달린 것은 대우채권 환매제한 조치뿐 아니라
채권시장 마비로 투기등급 채권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기등급 채권을 자산유동화회사(SPC)에 몰아넣고 SPC가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면 투신사로선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그만큼의 현금을
확보할수 있다.
투신사들이 부실채권을 SPC에 양도할 때 장부가격으로 넘기기 때문이다.
손실없이 부실채권을 단번에 해결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ABS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투신 부실문제가 깨끗이
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우채권도 자신실사 결과가 나온 뒤 신용등급을 매겨 ABS 형태로
재발행할 경우 투신사들이 물어야할 대우관련 손실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문제는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후순위채권의 비중이 높을 경우 이를 어떻게 소화하느냐다.
현재로선 투신사가 되사가거나 기관투자가가 인수한뒤 증권거래소에 상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신사가 되사갈 경우 배드펀드형식으로 관리, 신탁재산에 골고루 상각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나 성공공사가 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적자금 투입이 여기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신업계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부도가 날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을 집중적으로 편입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투신사 상품팀 관계자는 "투신사와 거래하는 고객중 은행예금처럼 확정
금리를 생각하고 돈을 맡겨온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성이
너무 높아 고객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투기 등급채권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해결
돼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신사들이 펀드에 10-15%를 투자하도록함에 따라 투신사들이 적극적
으로 이 상품을 판매할지도 미지수다.
한 투신사 채권펀드매니저는 "가뜩이나 돈이 부족한 투신사들이 자기 돈을
대가면서까지 펀드를 판매할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반면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기존 펀드보다 월등이 높아 매력적인 상품
으로 부상할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과세및 세금우대혜택이 주어지면 1.3-2.4%포인트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생긴다.
여기에다 투기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이 우량회사채에 비해 3-4%포인트이상
높고, 공무주 우선 청약권부여 등을 고려할 경우 전체적으로 5-8%의 수익률
상승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부도나 나더라도 투신사들이 일차적으로 손실을 분담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의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
(그레이) 펀드와 ABS 발행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특히 ABS 발행을 계기로 부실채권을 완전히 털어버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난 8월말 현재 대우채권 외에도 무려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기등급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보유 회사채의 30%(대우채권 포함)가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정크본드
라는 얘기다.
투신사들이 유동성부족에 시달린 것은 대우채권 환매제한 조치뿐 아니라
채권시장 마비로 투기등급 채권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기등급 채권을 자산유동화회사(SPC)에 몰아넣고 SPC가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면 투신사로선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그만큼의 현금을
확보할수 있다.
투신사들이 부실채권을 SPC에 양도할 때 장부가격으로 넘기기 때문이다.
손실없이 부실채권을 단번에 해결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ABS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투신 부실문제가 깨끗이
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우채권도 자신실사 결과가 나온 뒤 신용등급을 매겨 ABS 형태로
재발행할 경우 투신사들이 물어야할 대우관련 손실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문제는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후순위채권의 비중이 높을 경우 이를 어떻게 소화하느냐다.
현재로선 투신사가 되사가거나 기관투자가가 인수한뒤 증권거래소에 상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신사가 되사갈 경우 배드펀드형식으로 관리, 신탁재산에 골고루 상각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나 성공공사가 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적자금 투입이 여기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신업계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부도가 날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을 집중적으로 편입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투신사 상품팀 관계자는 "투신사와 거래하는 고객중 은행예금처럼 확정
금리를 생각하고 돈을 맡겨온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성이
너무 높아 고객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투기 등급채권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해결
돼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신사들이 펀드에 10-15%를 투자하도록함에 따라 투신사들이 적극적
으로 이 상품을 판매할지도 미지수다.
한 투신사 채권펀드매니저는 "가뜩이나 돈이 부족한 투신사들이 자기 돈을
대가면서까지 펀드를 판매할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반면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기존 펀드보다 월등이 높아 매력적인 상품
으로 부상할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비과세및 세금우대혜택이 주어지면 1.3-2.4%포인트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생긴다.
여기에다 투기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이 우량회사채에 비해 3-4%포인트이상
높고, 공무주 우선 청약권부여 등을 고려할 경우 전체적으로 5-8%의 수익률
상승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부도나 나더라도 투신사들이 일차적으로 손실을 분담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의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