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미국 언론이 공항 관제탑의 경고시스템 하자가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교통안전국(NTSB)은 다음달 2일 이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자 신문에서 대한항공의 괌사고가
관제탑에서 안전고도유지 경고를 보내지 않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조종사의 실수를 주원인으로 꼽았던 것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이 신문은 지난 94년이후 괌사고 등 미국에서 생긴 5건의 비행기
추락사고의 공통점은 관제탑 안전고도경고시스템 결함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연방항공국은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괌 공항의 "최저
안전고도 경보시스템"을 적극 정비했다고 보도했다.

괌사고의 주원인이 관제탑의 경고시스템 결함으로 드러날 경우 대한항공
측은 사고책임을 상당부분 벗을 수 있어 이미지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