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미국의 브리드,독일의 보쉬 등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기술제휴, 에어백과 ABS(전자식 제동제어시스템) 등 모듈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정공은 19일 세계적 에어백생산업체인 미국의 브리드(Breed)사와
에어백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22일에는 세계최고수준의 ABS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보쉬사와도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보쉬사와는 ABS와 전장품 기술을 이전받은 후 자본제휴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앞으로 기아 계열의 자동차부품회사를 인수한 후 에어백과 ABS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에어백은 내년초부터,ABS는 내년 중순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납품될 예정이다.

에어백의 경우 승용차의 전면과 양측면 및 윗면 등 전부분에 걸쳐 기술을
제공받기로 했다.

특히 전면과 측면용은 사람의 체형과 앉은 자세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크기
와 속도를 자동조절, 충돌때 가장 안전하게 인명을 보호한다.

현대는 신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일정액의 로얄티를 지급하고 기술진을
브리드사에 파견, 기술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측면 에어백을 국산화, 연간 2백억원
어치를 수입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브리드사는 세계최초로 에어백을 개발한 회사로 스웨덴의 오토리브,
미국의 TRW와 함께 세계 3대 에어백 생산 전문업체다.

보쉬사가 기술전수하는 ABS는 눈길이나 빗길에서 자동차가 출발하거나
정지할 때 전후좌우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구동제어장치(TCS)전자식 안정화프로그램(ESP)전자식 유압제동장치(EHB) 등
첨단전자 제어시스템을 갖춰 페달조작이 부드럽다.

현대는 운전석 모듈의 핵심이 되는 이들 부품을 세계적인 부품업체들과
기술제휴로 생산, 국내 완성차업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백 및 ABS부품은 소비자들의 안전중시경향에 힘입어 국내 시장규모가
올해 3천억원에서 내년 5천억원, 2001년에는 8천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