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과 포괄적 전략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가와사키제철이
동국제강의 지분 4%를 인수한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상호협력제휴를 맺은 양사는 효율적인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가와사키제철이 동국의 지분 일부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어 가와사키제철에
제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은 이번 증자로 약 2백억원가량의 외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동국제강의 이번 3자배정 유상증자는 포항제철이 신일본 제철과 지분
일부를 맞보유하는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한후 처음이다.

가와사키제철은 동국의 지분 참여를 계기로 동국에 철강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국은 가와사키제철로부터 지난 10월초 형강 제강부문에 대한 현장실사를
받았으며 오는 26일부터 형강 및 후판 압연부문에 대한 현장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동국은 또 가와사키 제철로부터 핫코일 슬라브 등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철강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천제철과 강원산업간 합병이 추진되는 등 국내 전기로 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동국은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