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아시아 무용의 위상을 탐색하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창무예술원(예술감독 김매자)의 99창무국제예술제가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과 포스트극장, 속초 강원 국제관광 엑스포 수변 공연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새 천년을 비추는 동방의 지혜".

다음세기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질 것을 준비해 아시아 춤의
현주소를 돌아본다는 취지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창무국제예술제는 국내 민간 단체가 주도하는 국제
무용제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를 통한 세계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예술세계를 연결하고 우리 문화의 국제화에 기여한다는 게
기획 의도다.

올해는 아시아에 최초로 현대무용의 뿌리를 내린 제 1세대를 중심으로
공연팀을 구성했다.

외국 초청 무용단은 일본의 "아키코 간다", 중국 "광둥 현대무용단",
인도네시아 "소노세니 댄스그룹".

아키코 간다는 일본 현대무용계의 선구자로써 마사 그레이엄 테크닉을 일본
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국 광동 현대무용단은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최초의 직업 현대무용단.

체계적인 훈련으로 무장된 테크닉이 강점이다.

한국에서는 창무회와 김매자 이정희 제임스전 한상근이 이끄는 무용단이
참가한다.

21일에는 아시아 각국의 무용 평론가를 초청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발전방향
을 모색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02)3369-210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