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에 진료비 부당청구 사례가 가장 많았던
병원이 서울대 병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5개 종합병원은 지난해
의료보험공단에 모두 6천4백72억원의 진료비를 신청했다.

이중 부당청구 등을 이유로 1.8%인 1백14억9천만원을 삭감당했다.

과잉진료나 중복청구로 인한 삭감액이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진료비 1천2백93억원을 청구했으나 2.9%인 38억3천만원을 삭감당했다.

이는 5개병원의 평균 비율인 1.8%와 비교해 1.1%포인트 높은 것이다.

서울중앙병원은 1천7백38억원을 청구해 1.6%인 27억4천만원,
삼성서울병원은 1천1백17억원의 진료비중 1.8%인 20억1천만원이 심사과정에서
깎였다.

강남성모병원은 신청한 진료비 7백80억원중 14억8천만원(1.9%),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천5백44억원중 14억3천만원(0.9%)이 각각 삭감됐다.

복지부는 의료보험 진료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상당수 병원이 의약품과
진료대 등을 과다하게 요구하거나 이중으로 청구하고 있어 진료비 심사기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