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조선업계가 수주경쟁에서 라이벌인 일본을 석달째 앞서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조선수주량이 1백21만3천t
(총톤)을 기록,일본의 73만t을 크게 앞섰다.

한국의 조선수주량은 이로써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일본을 앞지르게됐다.

1~9월 조선수주 누계는 한국이 5백80만t,일본이 6백45만t으로 일본이
조금 뒤지고 있지만 현재 수주경쟁력에서 일본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 올
한해 수주실적에서는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의 조선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76.9%에 머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84.3%에 이르러 일본 조선업계의 수주부진이 뚜렷한
상태다.

조선업계에서는 97,98년 2년 연속 수주물량이 많이 쏟아져 나와 올해
세계 조선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은
선전하고 있는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계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엔화강세로
국내조선업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면서 "당분간은 세계
조선시장에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독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