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전환/뮤추얼 만기연장 등 효과 분석] '수급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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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급 얼마나 개선될까 ]
뮤추얼펀드의 만기연장이 가능해지고 9조8백억원 규모의 대우채 펀드가
주식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된다.
대우채권이 편입된 채권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에 따라 당장 투신의 매수
여력, 다시말해서 수요기반이 확대됐다.
투신이 환매에 대비하느라 주식을 내다팔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황호전
이다.
또 뮤추얼펀드의 만기연장으로 연말부터 쏟아질 것으로 우려됐던 뮤추얼펀드
의 청산물량 매물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른 증시안정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식시장은 그동안 수급불안에 시달려 왔다.
신규자입 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신은 환매에 대비하느라 주식을 내다
팔아야 했다.
게다가 연말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한 기업들의 증자와 신규 상장및
등록이 줄을 이어 공급은 계속 늘어만 갔다.
지수가 8백대로 무너진데는 수급의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압박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더 없는
호재다.
물론 그 효과가 어느정도 직접적으로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시장을 위축시켰던 수급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게
됐다"(대유투자자문 권영건 사장)
<> 수급상황 =이달초까지만해도 수급구조는 악화일로였다.
증시의 든든한 자금줄이었던 주식형 수익증권이 44조원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반면 기관들도 대우채권 문제에 대비하거나 채권시장 안정기금 출연 등을
위해 매도공세를 폈다.
연말까지 나올 물량도 상당하다.
유상증자만도 3조원 규모가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처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기존 보유주식 매각도 줄을 잇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 수급전망 =채권형의 주식형 전환과 뮤추얼펀드 만기연장으로 투신 및
자산운용회사들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는 전체시장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진 않다.
오는 12월에 만기가 되는 뮤추얼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2천9백억원규모.
내년 1월은 4천5백억원가량 된다.
또 주식형으로 전환된 채권형 수익증권은 9조8백억원 정도다.
이중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자금은 2조8천억원 가량으로 추정
된다.
뮤츄얼펀드의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질 경우 약 7천억원어치의 물량은
줄어들고 3조원 정도의 자금이 새로 시장에 유입되는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확정된 자금의 규모보다는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시작
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갈곳이 없어 떠도는 부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는 전망이다.
증시에 가장 큰 악재였던 수급에 대한 불안을 덜어 위축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자금유입->주가상승->자금유입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이처럼 낙관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우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증시가 이 모멘텀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
뮤추얼펀드의 만기연장이 가능해지고 9조8백억원 규모의 대우채 펀드가
주식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된다.
대우채권이 편입된 채권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에 따라 당장 투신의 매수
여력, 다시말해서 수요기반이 확대됐다.
투신이 환매에 대비하느라 주식을 내다팔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황호전
이다.
또 뮤추얼펀드의 만기연장으로 연말부터 쏟아질 것으로 우려됐던 뮤추얼펀드
의 청산물량 매물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른 증시안정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식시장은 그동안 수급불안에 시달려 왔다.
신규자입 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신은 환매에 대비하느라 주식을 내다
팔아야 했다.
게다가 연말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한 기업들의 증자와 신규 상장및
등록이 줄을 이어 공급은 계속 늘어만 갔다.
지수가 8백대로 무너진데는 수급의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압박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더 없는
호재다.
물론 그 효과가 어느정도 직접적으로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시장을 위축시켰던 수급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게
됐다"(대유투자자문 권영건 사장)
<> 수급상황 =이달초까지만해도 수급구조는 악화일로였다.
증시의 든든한 자금줄이었던 주식형 수익증권이 44조원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반면 기관들도 대우채권 문제에 대비하거나 채권시장 안정기금 출연 등을
위해 매도공세를 폈다.
연말까지 나올 물량도 상당하다.
유상증자만도 3조원 규모가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처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기존 보유주식 매각도 줄을 잇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 수급전망 =채권형의 주식형 전환과 뮤추얼펀드 만기연장으로 투신 및
자산운용회사들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는 전체시장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진 않다.
오는 12월에 만기가 되는 뮤추얼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2천9백억원규모.
내년 1월은 4천5백억원가량 된다.
또 주식형으로 전환된 채권형 수익증권은 9조8백억원 정도다.
이중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자금은 2조8천억원 가량으로 추정
된다.
뮤츄얼펀드의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질 경우 약 7천억원어치의 물량은
줄어들고 3조원 정도의 자금이 새로 시장에 유입되는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확정된 자금의 규모보다는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시작
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갈곳이 없어 떠도는 부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는 전망이다.
증시에 가장 큰 악재였던 수급에 대한 불안을 덜어 위축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자금유입->주가상승->자금유입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이처럼 낙관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우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증시가 이 모멘텀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