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임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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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심좋은 마을의 사투리가 강을 건너는
뱃전에도 툭, 툭 난장을 폈으리
마을이 끊긴 자리에 웬 꽃들인가,
물마루 차고 날으는 물고기떼
햇살 속에 저 황홀한 춤
오장환(1918~) 시집 ''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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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느날 임진강에 갔으리라.
한적한 나루, 늙수그레한 사공은 입이 걸다.
강을 건네주며 옛날 이곳이 영화롭던 시절 이야기를 한다.
잠시도 배를 쉴 틈이 없었으며 강가에는 철따라 장이 서고 때로 난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그러나 휴전선 가까운 곳, 마을도 끊기고 없고 그 자리에 꽃들만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설핏한 햇살 속에서 고기떼는 물마루를 차고 날고...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이 날과 씨로 교직되어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
뱃전에도 툭, 툭 난장을 폈으리
마을이 끊긴 자리에 웬 꽃들인가,
물마루 차고 날으는 물고기떼
햇살 속에 저 황홀한 춤
오장환(1918~) 시집 ''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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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느날 임진강에 갔으리라.
한적한 나루, 늙수그레한 사공은 입이 걸다.
강을 건네주며 옛날 이곳이 영화롭던 시절 이야기를 한다.
잠시도 배를 쉴 틈이 없었으며 강가에는 철따라 장이 서고 때로 난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그러나 휴전선 가까운 곳, 마을도 끊기고 없고 그 자리에 꽃들만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설핏한 햇살 속에서 고기떼는 물마루를 차고 날고...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이 날과 씨로 교직되어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