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비행기와 땅 위의 자동차만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 명인들의
손에 의해 생명을 얻는 정교한 공예품, 동양예술의 진주라 불리는 기예공연"

먹고 보고 즐기는 문화를 통해 중국 5천년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중국문화
3대전"이 15일~11월1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음식축제 공예전시 기예공연의 세 가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천년
역사의 중국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

"요리축제"에서는 광활한 대지에서 나는 풍부한 자원을 재료로 한 중국
요리의 진수를 만난다.

1백가지 요리를 만들면 그 맛이 1백가지라는 사천 요리를 비롯 중국 31개
성의 대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전속 요리사와 중국 최고
요리사 70명이 방한했다.

"공예전시장"에서는 명.청조대 스타일을 재현한 진기한 볼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볼 수는 있으나 가질 수는 없다"는 희대의 보석공예품 "산호 옥당부귀화란"
과 가위 하나로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지예술의 대가 손이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간문화재급 예술가의 즉흥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민간공예품 제작자인 예인 풍삼행은 현장에서 면소공예(밀가루 반죽으로
만드는 인형), 초편공예(종려나무 잎사귀로 만든 동물 곤충), 당공예(엿에
온도를 가해 갖은 형상을 창출) 시범을 보인다.

동양예술의 진주라 불릴 만큼 변화무쌍한 예술세계를 보여줄 "기예공연"
에서는 중국 1급 배우 이소진과 최고의 기예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친다.

특히 세계적으로 단 하나뿐인 중국 전통가면술인 "변검"이 볼거리.

색깔과 표정이 다른 여러 가면을 소매를 휘저으며 순식간에 바꿔 쓰는
변검기술은 외부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을 만큼 극비다.

국내에는 지난해 영화 "변검"으로 처음 소개됐다.

개관 오전 11시~오후 9시, 기예공연 오후 1,4,7시.

(02)525-7077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