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꼴 "나는 하류층" .. '중산층 경제의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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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로 4가구당 3가구꼴로 평균 5천만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2년간 피해액중 절반에 못미치는 2천3백만원을 회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는 사람은 위기직전의 63.7%에서 2년 연속
줄어 올해는 38.4%로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35돌을 맞아 조사전문기관인 KRC
리서치인터내셔널과 함께 벌인 "중산층 경제의식 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서울 부산등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가구주 및 가정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77.3%가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과 부도 및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경제적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가구당 손실액은 평균 5천1백83만원이었다.
이같은 손실액중 지난 2년간 회복한 금액은 44.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위기 이전수준을 따라잡은 경제지표들과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냉랭하다는 반증이다.
또 상당수 사람들이 1년전에 비해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떨어졌다고 평가
했다.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는 사람은 IMF위기 이전의 63.7%에서 지난해
48.8%로 급감한데 이어 올해도 38.4%로 줄어들었다.
자신을 상류층으로 생각하는 비중도 지난해 0.8%에서 절반이하(0.3%)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50.4%를 기록했던 하류층 비율은 61.3%로 늘어났다.
10명중 6명이 스스로를 하류층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위기극복 노력에 대해선 46.9%가 "아직 멀었다"고 응답했다.
또 3명중 1명꼴로 "정부가 추진한 개혁중 잘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혁노력에 비해 결실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국내경제의 불안요인으로는 정치적인 문제(31.1%)가 수위에 올랐다.
빈부격차, 실업, 과소비, 금리.물가 불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향후 한국경제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58.7%)이 비관론(14.3%)을 크게 앞질렀다.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원인으로는 "과소비"가 주범으로 지목돼 국민들
사이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음을
보여 줬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
지난 2년간 피해액중 절반에 못미치는 2천3백만원을 회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는 사람은 위기직전의 63.7%에서 2년 연속
줄어 올해는 38.4%로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35돌을 맞아 조사전문기관인 KRC
리서치인터내셔널과 함께 벌인 "중산층 경제의식 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서울 부산등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가구주 및 가정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77.3%가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과 부도 및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경제적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가구당 손실액은 평균 5천1백83만원이었다.
이같은 손실액중 지난 2년간 회복한 금액은 44.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위기 이전수준을 따라잡은 경제지표들과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냉랭하다는 반증이다.
또 상당수 사람들이 1년전에 비해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떨어졌다고 평가
했다.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는 사람은 IMF위기 이전의 63.7%에서 지난해
48.8%로 급감한데 이어 올해도 38.4%로 줄어들었다.
자신을 상류층으로 생각하는 비중도 지난해 0.8%에서 절반이하(0.3%)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50.4%를 기록했던 하류층 비율은 61.3%로 늘어났다.
10명중 6명이 스스로를 하류층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위기극복 노력에 대해선 46.9%가 "아직 멀었다"고 응답했다.
또 3명중 1명꼴로 "정부가 추진한 개혁중 잘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혁노력에 비해 결실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국내경제의 불안요인으로는 정치적인 문제(31.1%)가 수위에 올랐다.
빈부격차, 실업, 과소비, 금리.물가 불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향후 한국경제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58.7%)이 비관론(14.3%)을 크게 앞질렀다.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원인으로는 "과소비"가 주범으로 지목돼 국민들
사이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음을
보여 줬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