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화가들의 섬세한 필치..간송미술관서 '조선화원영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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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후기시대 궁중에서 그림 그리던 사람을 화원이라 부렀다.
이들의 그림은 당대 최고의 솜씨를 자랑할 정도로 뛰어나다.
화원은 공개시험을 통해 선발된뒤 정기적인 시험을 치뤄 그 성적에 따라
포상이 주어진다.
시험은 1, 2, 3차로 나눠 실시되며 1, 2차는 규장각에서 출제하고 3차는
국왕이 직접 내는게 원칙이다.
시험성적이 좋은 화원에게는 정6품 또는 정7품에 해당하는 급료가 지급됐다.
또 왕과 관료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뛰따라 중인계급이지만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다.
따라서 화원은 당시 평민출신 화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왕이나 관료들의 주문에 따라 그리는 경우가 많아 작품수준은
사대부화가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전영우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은 당대 최고의
화가로 꼽힌 화원들이지만 진경산수화를 창시한 정선 심사정 등 사대부화가의
작품에는 다소 못미친다"고 평가했다.
조선시대 정조이후 화원들이 그린 영모화(깃털 달린 날짐승과 길짐승을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가 한자리에 모인다.
간송미술관(관장 최완수)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조선화원영모전"을
연다.
새 호랑이 개 쥐 닭 고양이등 각종 동물을 소재로한 영모화 60여점이
출품된다.
게와 물고기 등 어류를 소재로 한 그림도 내걸린다.
모두 간송미술관 소장품들로 20명의 조선후기시대 화원들이 그린 것이다.
영모는 물론 진경산수화 인물 화훼화등에 두루 능했던 김홍도를 비롯
풍속도에 독보적 경지를 이룬 신윤복, 청대의 여러화풍을 수용해 산수 인물
영모 등에 뛰어난 기량을 보인 장승업의 작품이 관심거리다.
또 김홍도의 아들로 산수 인물 화조화에 조혜가 깊은 김양기의 작품도
전시된다.
산수에 능하고 선화를 잘그린 박기준, 인물 영모 풍속화에 능한 유숙,
어해화로 명성을 떨친 조정규, 초상화로 주가를 올린 이명기의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이인문 정홍래 김방두 김인관 변상벽 최북 김득신 이의양 이재관
등의 작품도 관람객을 맞는다.
이들은 궁정에 예속된 전문화가인 만큼 주로 궁정을 중심으로한 상류사회의
탐미적 고급취향을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닭이 노니는 모습을 담은 변상벽의 자웅화명, 황색고양이가 나비를 쳐다보고
있는 김홍도의 "황묘농접",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을 그린 유숙의
"포유양호" 등 갖가지 모습들이 담겨있다.
(02)762-0442
< 윤기설 기자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
이들의 그림은 당대 최고의 솜씨를 자랑할 정도로 뛰어나다.
화원은 공개시험을 통해 선발된뒤 정기적인 시험을 치뤄 그 성적에 따라
포상이 주어진다.
시험은 1, 2, 3차로 나눠 실시되며 1, 2차는 규장각에서 출제하고 3차는
국왕이 직접 내는게 원칙이다.
시험성적이 좋은 화원에게는 정6품 또는 정7품에 해당하는 급료가 지급됐다.
또 왕과 관료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뛰따라 중인계급이지만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다.
따라서 화원은 당시 평민출신 화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왕이나 관료들의 주문에 따라 그리는 경우가 많아 작품수준은
사대부화가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전영우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은 당대 최고의
화가로 꼽힌 화원들이지만 진경산수화를 창시한 정선 심사정 등 사대부화가의
작품에는 다소 못미친다"고 평가했다.
조선시대 정조이후 화원들이 그린 영모화(깃털 달린 날짐승과 길짐승을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가 한자리에 모인다.
간송미술관(관장 최완수)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조선화원영모전"을
연다.
새 호랑이 개 쥐 닭 고양이등 각종 동물을 소재로한 영모화 60여점이
출품된다.
게와 물고기 등 어류를 소재로 한 그림도 내걸린다.
모두 간송미술관 소장품들로 20명의 조선후기시대 화원들이 그린 것이다.
영모는 물론 진경산수화 인물 화훼화등에 두루 능했던 김홍도를 비롯
풍속도에 독보적 경지를 이룬 신윤복, 청대의 여러화풍을 수용해 산수 인물
영모 등에 뛰어난 기량을 보인 장승업의 작품이 관심거리다.
또 김홍도의 아들로 산수 인물 화조화에 조혜가 깊은 김양기의 작품도
전시된다.
산수에 능하고 선화를 잘그린 박기준, 인물 영모 풍속화에 능한 유숙,
어해화로 명성을 떨친 조정규, 초상화로 주가를 올린 이명기의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이인문 정홍래 김방두 김인관 변상벽 최북 김득신 이의양 이재관
등의 작품도 관람객을 맞는다.
이들은 궁정에 예속된 전문화가인 만큼 주로 궁정을 중심으로한 상류사회의
탐미적 고급취향을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닭이 노니는 모습을 담은 변상벽의 자웅화명, 황색고양이가 나비를 쳐다보고
있는 김홍도의 "황묘농접",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을 그린 유숙의
"포유양호" 등 갖가지 모습들이 담겨있다.
(02)762-0442
< 윤기설 기자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