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가격이 하루사이에 24%나 폭등하는 등 무섭게 오르고 있다.

13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12월 인도분 커피가격은 전날보다 22.80센트(24%)나
오른 파운드당 1.193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주들어 모두 40%나 치솟았다.

이날 시세는 올들어 최고치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세계최대 커피생산국인 브라질에 최근 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2000-2001년 커피원두 생산량은 이번 가뭄으로 당초 예상수확량의
4분의 1가량(60kg 들이 3천만 가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가격상승을 노린 일부 투기꾼들이 팔려던 커피를 도로 거둬들이고
있는 것도 폭등세를 부채질했다.

한편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25개월만의
최저로 떨어졌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 영향받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23.0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11월물)도 런던시장에서 17센트 오른 배럴당 22.22
달러에 마감됐다.

API는 원유비축량이 2억9천8백93만배럴로 1년전보다 7백14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