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 감사원장은 14일 검찰과 경찰의 감청문제와 관련해 "내달 중순부터
특감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14일부터 정보통신부,
검찰청,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기초자료와 정보수집 등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며 "내달 중순께 특감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감청특감을 위해 1국을 중심으로 특별팀을 구성할 것"
이라며 "전기통신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아울러 "검찰과 경찰의 불법 감청 여부와 함께 감청장비 구입
절차와 가격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지방자치단체 감사와 관련,"광역자치단체의 경우 2년에
1회, 기초자치단체는 4년에 1회이상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 감사인력 증원문제를 협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