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180선대와 190선대에 두터운 매물벽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대를 뚫고 다시 200 고지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장
에너지가 축적돼야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장중기준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개월동안 모두 14억1천8백19만주가 거래됐다.

이중 코스닥지수 180선대에서 거래된 물량은 30.10%(4억2천6백86만주)에
달했다.

또 190선대에 거래된 주식도 20.15%(2억8천5백76만주)를 기록했다.

180선대와 190선대에서 절반이상의 주식이 거래된 것이다.

증시 관계자는 "150선대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지금까지 매물공백속에
큰폭으로 반등했지만 앞으로는 상당한 차익매물과 경계매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손해를 보면서 주식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이 투자원금을 회복할
시점이 되면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지수가 180선대에 도달하자 주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매물때문이라
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 지수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식매수자금이 수혈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LG증권은 코스닥지수가 주요 매물대에 도달한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코스닥지수가 200선대에 올라서면 매물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선대에서는 15.19%, 210선대에서는 5.25%의 주식이 거래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