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복잡성 과학의 잣대로 본 한국사..'카오스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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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한양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자연과학 뿐 아니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도 갖춘 학자로 유명하다.
"인간학으로서의 수학" "한일민족의 원형" "동양의 과학과 사상" 등 그의
대표적 저작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가 20년 가까이 주장해오고 있는 원형사관도 이런 노력의 소산이다.
원형사관이란 "민족의 역사는 역사의 과정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원형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가치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
최근 각광받는 복잡계 이론과 맥이 닿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복잡계 이론의 하나인 아더의 "록인(lock in) 이론"과 비슷한 함의를 갖고
있다는 것.
그가 최근 복잡성 과학이론의 해설서격인 "카오스의 날개짓"(김영사,
1만2천9백원)이란 책을 펴냈다.
예상했던 대로 단순한 해설에 그치지 않고 원형사관과 복잡성 과학을 잣대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해부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먼저 1부에서 복잡계와 원형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카오스
프랙털 자기조직화 록인 등의 이론도 알기쉽게 소개했다.
이어 3부에서 "원형과 민족" "결정론을 피하자" "한.일 원형의 비교" 등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집단 이기주의의 뿌리를 폐쇄된
전통사회의 "마을적 사고"에서 찾고 이를 고발한다.
또 규격화된 단순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를 짚어보고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붇돋워 주는 새로운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
한다.
최근의 정치사회 개혁과 관련,복잡계 이론에 근거한 올바른 사회개혁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으로 글을 맺는다.
김용운 교수는 책머리에서 "되도록 일상적인 말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고
말문을 연다.
복잡계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무거워지는 독자들에게 정말 쉽고 정연한 그의
글솜씨가 더할 나위없이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
소양도 갖춘 학자로 유명하다.
"인간학으로서의 수학" "한일민족의 원형" "동양의 과학과 사상" 등 그의
대표적 저작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가 20년 가까이 주장해오고 있는 원형사관도 이런 노력의 소산이다.
원형사관이란 "민족의 역사는 역사의 과정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원형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가치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
최근 각광받는 복잡계 이론과 맥이 닿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복잡계 이론의 하나인 아더의 "록인(lock in) 이론"과 비슷한 함의를 갖고
있다는 것.
그가 최근 복잡성 과학이론의 해설서격인 "카오스의 날개짓"(김영사,
1만2천9백원)이란 책을 펴냈다.
예상했던 대로 단순한 해설에 그치지 않고 원형사관과 복잡성 과학을 잣대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해부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먼저 1부에서 복잡계와 원형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카오스
프랙털 자기조직화 록인 등의 이론도 알기쉽게 소개했다.
이어 3부에서 "원형과 민족" "결정론을 피하자" "한.일 원형의 비교" 등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집단 이기주의의 뿌리를 폐쇄된
전통사회의 "마을적 사고"에서 찾고 이를 고발한다.
또 규격화된 단순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를 짚어보고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붇돋워 주는 새로운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
한다.
최근의 정치사회 개혁과 관련,복잡계 이론에 근거한 올바른 사회개혁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으로 글을 맺는다.
김용운 교수는 책머리에서 "되도록 일상적인 말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고
말문을 연다.
복잡계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무거워지는 독자들에게 정말 쉽고 정연한 그의
글솜씨가 더할 나위없이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