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은 내년 2월까지 12조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영증권은 13일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 대우CP(기업어음)와
채권 18조1천억원중 개인및 일반법인분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8조3천억원
이라고 밝혔다.

개인및 일반법인이 이 돈 모두를 대우채의 95%가 지급되는 내년 2월8일
이후 찾는다고 가정할 경우 투신사들은 같은 액수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이 기간동안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을 통한 자금회수가 가능하면 투신사의
압박은 덜어지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빅하다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여기에 일반고객이 갖고 있는 대우 보증채권도 6조원에 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원리금 대지급까지를 감안할 경우 최소한 12조원은 현금자산으로 보유
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담은 투신사의 소극적 자산운용으로 연결될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따라서 투신권이 보유한 대우그룹 채권을 일정 수준에서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현금을 지원하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은행권을 통해 대우채권을 차환발행,투신사에 자금을 수혈한뒤
한은이 은행에 자금지원을 늘리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경우 내년 4월까지 시장금리는 정부가 의도하는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