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내 남자골프대회로는 마지막인 한국PGA컵 골프토너먼트가 13일
한일CC 동코스에서 개막돼 4일동안 펼쳐진다.

PGA컵은 총상금이 1억원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스폰서의
도움없이 자체예산으로 마련한 대회라는데 의의가 있다.

시즌 일곱번인 이 대회에는 1백44명의 프로골퍼들이 출전, 올시즌 상금왕을
가린다.

특히 강욱순 박남신 최경주를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주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한국을 1위로 이끈 강욱순은 올시즌
상금이 7천4백9만원으로 이 부문 선두다.

부경오픈과 KPGA선수권대회에서 2승을 올린 덕분이다.

박남신은 상금 7천1백42만원으로 강욱순을 바짝 쫓고 있다.

이 대회 1위 상금이 1천8백만원이므로 우승할 경우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다.

박은 SK텔레콤클래식과 SBS최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99한국오픈 챔피언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미국으로 가 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 최종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종전에서 35위안에 들면 내년시즌부터는 미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의 호쾌한 샷을 국내에서 감상할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밖에 최광수 신용진 최상호등도 시즌 1승을 목표로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MBC에서는 이 대회를 녹화중계할 계획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