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들어 공기부양정 10척과 후방기습용 AN-2기, 상어급(3백t급)
잠수함 4척 등 기습침투용 장비를 대폭 늘려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사일사단 1개를 신설하고 중국 국경지역에 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
하는 한편 화학탄을 2.5~5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12일 공개한 "99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올해 지상군을
3천여명 줄이는 대신 해.공군 병력을 각각 6천명과 7천명씩 늘려 전체
병력을 1만명 증원했다.

또 개성-철원을 연결하는 지역에 대전차 장애물을 신설하고 평양 개성
고속도로 주변에 전투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은 8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대량생산 능력을 갖춰 화학탄 보유량을
종전 1천t에서 2천5백~5천t으로 크게 확대했으며 탄저균 등 생물학무기도
1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은 화생무기 사용국가에는 핵무기를
대응수단으로 한다는 신핵전략을 채택, 최우선으로 주한미군에 47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 군도 지난해 "화생전 위협 종합대비책"을 수립, 화생정책부서 및
화학부대를 보강하는 한편 화생방 방호장비 및 물자 증강을 위해 향후 5년간
3천5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백서는 주한미군의 화력도 공개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