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25 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발생한 미국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학살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를
보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종 국방부정책보좌관은 지난 10일 오전 미국방부 플랭크 클라이머
국제안보차관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이 노근리사건과
관련한 서한을 김대중 대통령과 조성태 국방장관에게 보낸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한미국방장관이 노근리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방법과
일정, 미군의 학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의 보상방안 등에 관해 이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진상규명 작업을 조속히 시작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13일 조성태 국방장관과 만나 노근리사건에 대한 구체적
인 조사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