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골퍼가 스윙하는동안 캐디(또는 파트너)가 그 뒤에 서있을수
없게 된다.

또 벙커내의 돌멩이는 로컬룰로 정해두면 움직일수 있는 장애물로 취급해
치울수 있다.

영국 R&A(왕립골프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골프규칙 개정안
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USGA(미국골프협회)와 최종협의를 거쳐 2000년1월1일자로
적용된다.

내년부터 바뀌는 주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캐디는 선수뒤에 서있을수 없다

현재 규칙은 퍼팅그린에서만 선수가 스트로크하는동안 그 캐디나 파트너
(같은편 선수)는 선수뒤쪽에 서있을수 없도록 하고 있다.(14조2항)

그러나 내년부터는 퍼팅그린뿐만 아니라 코스내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적용
된다.

선수가 티샷이나 어프로치샷을 할때에도 캐디가 뒤에 서있을수 없도록 한
것.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 캐디나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결과다.

<> 벙커내 돌멩이는 치울수도 있다

현재 벙커내에 있는 돌멩이는 나뭇잎 솔방울 등과 같이 루스임페디먼트
(자연장애물)로 취급된다.

따라서 치우지 못하고 그대로 벙커샷을 해야 한다.(23조1항)

내년부터는 돌멩이에 한해서 치울수 있다.

단 로컬룰로써 정해놓은 경우에 한한다.

로컬룰로써 규정해놓지 않으면 현행과 같이 치우지 못한다.

R&A가 이 조항을 로컬룰에 포함시킬수 있도록 한 것은 골퍼들의 안전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돌멩이가 볼 근처에 있을 경우 벙커샷을 하다가 골퍼가 부상당하는 사태를
막자는 뜻.

<> 기타 사항

샘 토런스나 베른하르트 랑거가 애용하는 "빗자루형태의 퍼터"(롱퍼터)는
계속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R&A 규칙위원장인 이안 패틴슨은 "이 퍼터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있으나 이 퍼터를 쓰고 있는 선수들은 이제 다른 퍼터는 쓸수 없을만큼 익숙
해졌다"고 설명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