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청문회에서 핵심증언자이면서도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던 전옥경
(47.유학원 서울아카데미원장)씨가 "지난해 12월 19일 라스포사 방문때
정일순사장이 김태정 전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씨를 직접 맞았다"고
공개했다.

전씨는 7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여자는 반란을 꿈꾼다"
(문예당 펴냄) 출판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진술, 국회 위증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진술은 연씨가 청문회에서 그날 정사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사실과 정사장이 자신도 그날 매장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전씨는 또 "청문회에서 그날 연씨가 내 차를 타고 나갔다고 증언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당시 나 혼자 차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전씨는 "올 1월 내가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고 난 직후 연씨는 자신을 더
감싸주지 못한 점에 불만을 표시해 5년 가까이 이어졌던 두 사람의 교류에
금이 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