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인도네시아-호주 '무역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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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 대한 다국적군 투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호주와 인도네시아
와의 국민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일부 원자재의 수입선을
호주에서 다른 국가로 전환키로 하는 등 양국 교역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6일 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 설탕 제조업계가
호주에서의 원당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세계 최대의 즉석국수
제조업체인 인도푸드도 호주에서의 밀 수입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의 사하트 시나가 국장은 설탕제조업체들과 면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주로부터의 원당 수입을 중단키로 한 것은
호주 항만노조가 인도네시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호주에서
반인도네시아 행위들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한 보복으로 취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호주 은행들은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상품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로부터의 원당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앞으로 태국 브라질
중국 파키스탄 등지로부터의 수입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나라로부터 올해 인도네시아가 들여온 원당은 64만톤인데 비해 호주
한 나라에서만 수입한 원당이 32만톤(5천6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선을 변경하는 수입업자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도
해 주기로 했다.
국영 설탕제조업체인 페르케부난 누산타라의 판촉담당 이사인 아셉 토이브
는 "누산타라사와 민영 설탕제조업체들이 모두 호주로부터의 원당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인도네시아를 존중하는 국가들과만 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즉석국수 제조업체인 인도푸드 수크세스 마크무르는 앞으로
호주로부터의 밀 수입을 25%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수입선을 캐나다 미국 유럽등지로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프란시스 웰리랑 이사는 "그러나 정부가 호주산 밀에 대한
전면적인 보이콧을 요청한다면 인도푸드는 그 요청을 적극적으로 따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9월 초 호주의 부두 노동자노조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부두내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하역 거부 운동을
벌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설탕연합회(AGI)는 "원당 수입중단 결정은 정치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호주로부터의 전면적인 원당수입
중단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
와의 국민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일부 원자재의 수입선을
호주에서 다른 국가로 전환키로 하는 등 양국 교역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6일 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 설탕 제조업계가
호주에서의 원당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세계 최대의 즉석국수
제조업체인 인도푸드도 호주에서의 밀 수입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의 사하트 시나가 국장은 설탕제조업체들과 면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주로부터의 원당 수입을 중단키로 한 것은
호주 항만노조가 인도네시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호주에서
반인도네시아 행위들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한 보복으로 취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호주 은행들은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상품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로부터의 원당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앞으로 태국 브라질
중국 파키스탄 등지로부터의 수입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나라로부터 올해 인도네시아가 들여온 원당은 64만톤인데 비해 호주
한 나라에서만 수입한 원당이 32만톤(5천6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선을 변경하는 수입업자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도
해 주기로 했다.
국영 설탕제조업체인 페르케부난 누산타라의 판촉담당 이사인 아셉 토이브
는 "누산타라사와 민영 설탕제조업체들이 모두 호주로부터의 원당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인도네시아를 존중하는 국가들과만 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즉석국수 제조업체인 인도푸드 수크세스 마크무르는 앞으로
호주로부터의 밀 수입을 25%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수입선을 캐나다 미국 유럽등지로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프란시스 웰리랑 이사는 "그러나 정부가 호주산 밀에 대한
전면적인 보이콧을 요청한다면 인도푸드는 그 요청을 적극적으로 따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9월 초 호주의 부두 노동자노조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부두내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하역 거부 운동을
벌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설탕연합회(AGI)는 "원당 수입중단 결정은 정치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호주로부터의 전면적인 원당수입
중단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