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비상장 및 비등록 상태인 생명보험사의 주식을 대거 매수해
관심을 모은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최근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지분 10%를
매입, 3대 주주로 떠올랐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미국의 올스테이트생명이 50%로 1대 주주이며
김경엽 사장이 2대 주주다.

한화증권 및 세계물산이 각각 10%로 공동 3대 주주다.

또 삼환기업이 5%, 이수화학이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한화증권이 대우그룹의 관계사인 (주)신한으로부터
지분 10%를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5천원으로 총 매입대금은 50억원이다.

한화증권은 대우그룹 관계사인 세계물산과 이수화학의 지분도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화증권의 삼신올스테이트생명 지분율은 24%로 높아진다.

한화증권은 이와함께 신한생명의 유상증자에도 참여, 신한생명 주식 70만주
를 새로 취득했다.

이로써 한화증권은 신한생명 주식 1백만주(지분율 3.25%)를 보유, 재일동포
신한은행 신한증권 대교 등에 이어 제5주주로 부상했다.

한화증권이 생보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생보사들의 상장을 겨냥해
선투자해 놓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의 박중환 이사는 "생보사의 경영에 참가할 의사는 없다"며
"생보사가 상장되면 상당한 차익을 볼수 있으며 상장되지 않는다 해도
손실이 없다는 판단아래 투자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등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상장이 확정되면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삼성생명의 상장후 주가가 70만원이라면 다른 생보사 주가도
최소 5만원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한화증권의 생보사 투자는 대규모 이익에 따른 세금 줄이기
목적도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