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델 컴퓨터등 세계 노트북PC 3대업체가 14인치 이상 노트북PC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고화질 SXGA플러스급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채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고화질 TFT LCD가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 대형 TFT LCD에서도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델등 세계 노트북PC 시장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빅3"가
대형 노트북PC 제품에 자사가 생산하게 될 14.1, 15, 16.5인치 SXGA플러스급
TFT LCD를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노트북PC 3사는 조만간 삼성의 TFT LCD를 채용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트북PC 빅3가 삼성이 생산하는 고화질 TFT LCD를 채택함에 따라 삼성의
TFT LCD 화질규격이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사실상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LCD 분야의 사실상 표준은 노트북PC업체들이 어느 규격을 채택하느냐에
좌우되는데 일본업체들은 현재 노트북PC용으로 XGA급 TFT LCD만을 생산하고
있다.

SXGA급 TFT LCD는 현재 노트북PC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XGA급에 비해
해상도가 1.9배 정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 14~16인치 SXGA플러스급 고화질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
장치) 3개 모델을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 내년초부터 월 4만장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트북PC에 적용되는 XGA급 TFT LCD를 한단계 화질이
좋은 SXGA급으로 변경하려면 화면비율을 5대4로 바꾸는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SXGA플러스급 제품은 기존 4대3 비율과 동일하면서
화질은 우수한 신규격 TFT LCD라고 설명했다.

대형 노트북PC 업체들이 SXGA급 TFT LCD를 채용키로 함에 따라 세계
노트북PC 시장은 빠르게 SXGA급으로 바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 노트북PC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1백20만대
늘어난 1천9백2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