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창립 36주년을 맞아 2005년까지 매출 5천억원 규모의
중견제약그룹으로 도약한다는 21세기 기업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네오21 기업비전"을 선포하고 종합생명과학 산업체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고 정보지식사회로 발전할 새천년에 대비해 "새롭게"
"빠르게" "으뜸으로" 등 3대 기업가치를 설정했다.

보령은 네오21비전에 따라 6개 계열사의 매출을 오는 2005년까지
5천1백90억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저비용 고효율체제의 기업구조조정을
이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을 10%로 높이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이에 따라 현재 1천억원선인 매출을 오는 2005년까지
2천8백억원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유아용품및 화장품업체인 보령메디앙스는 4백50억원에서 1천4백10억원,
백신생산업체인 보령신약은 1백5억원에서 4백10억원으로 각각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또 유통업체인 보령산업은 80억원에서 3백50억원, 정보통신업체인 네트컴은
10억원에서 2백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보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타임캡슐을 본사 현관에 전시, 2005년 10월1일
에 개봉해 사업추진실적을 점검키로 했다.

조생현 보령제약사장은 "제약기업이 연구개발투자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출액 2천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조 사장은 "약효군별로 수요가 많은 의약품을 집중 개발하고 전사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급 확대실시 <>조직구조및 직급체제 정비 <>인재개발 프로그램
개발 <>회사 정보화 <>부문별 아웃소싱을 추진해 경영을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윤희 보령메디앙스 사장은 "유아 임산부 출산모를 겨냥해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현재의 유아용품 시장점유율 40%에 만족하지 않고
매출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