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괴짜노벨상' 받았다 .. 향기나는 신사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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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노벨상"이란 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름이 낯선데다 상을 주는 주체가 미국 하바드 대학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지난 1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코오롱상사가 상을 받아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 한경 10월 5일자 14면 참고 >
"Ig노벨상"은 미국 하바드대가 지난 91년 제정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일종의 괴짜노벨상이다.
노벨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인류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나 개발을 한
사람에게도 상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상 명칭에 부정적 의미를 갖는 "Ig"가 붙는 것도 같은 맥락.
"무명용사에게 바치는 괴짜상"쯤으로 해석된다.
상을 나타내는 포스터도 독특하다.
Ig란 글자 아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누워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앉아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코오롱상사의 수상 배경은 향기나는 신사복을 개발한 공로이다.
고정관념으론 만들기 힘든 제품을 개발한 만큼 노벨상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 주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품 개발에 공이 큰 코오롱상사 권혁호 대리가 회사를 대신해 하바드대
샌더스극장에서 상을 받았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만큼 수상자 가운데는 재미있는 사례가 많다.
수상자 숫자는 과학 기술 환경 등 10개분야에서 매년 10명.
올해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원인 렌 피셔씨는 "찻잔바닥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비스켓을 적셔 먹는 테크닉"을 개발한 공로로 "Ig노벨상"
물리학상을 받았다.
영국 표준협회는 "차한컵을 제대로 만드는 적정 방안에 관한 고찰"이란
논문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토론토 소재 요크대의 스티브 펜폴드씨는 "캐나다 도넛가게들의 사회학"이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역시 이 상을 받았다.
그러나 "Ig노벨상"이 노벨상을 패러디만 한 것만은 아니다.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는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도 많다.
미국 게티스버그 대학은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해 자살율을 낮춘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또 나사 컨설턴트는 달과 화성에서 인공물의 존재를 규명한 공로로, 일본의
반다이사는 다마고치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의 수상자가 됐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
이름이 낯선데다 상을 주는 주체가 미국 하바드 대학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지난 1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코오롱상사가 상을 받아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 한경 10월 5일자 14면 참고 >
"Ig노벨상"은 미국 하바드대가 지난 91년 제정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일종의 괴짜노벨상이다.
노벨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인류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나 개발을 한
사람에게도 상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상 명칭에 부정적 의미를 갖는 "Ig"가 붙는 것도 같은 맥락.
"무명용사에게 바치는 괴짜상"쯤으로 해석된다.
상을 나타내는 포스터도 독특하다.
Ig란 글자 아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누워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앉아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코오롱상사의 수상 배경은 향기나는 신사복을 개발한 공로이다.
고정관념으론 만들기 힘든 제품을 개발한 만큼 노벨상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 주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품 개발에 공이 큰 코오롱상사 권혁호 대리가 회사를 대신해 하바드대
샌더스극장에서 상을 받았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만큼 수상자 가운데는 재미있는 사례가 많다.
수상자 숫자는 과학 기술 환경 등 10개분야에서 매년 10명.
올해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원인 렌 피셔씨는 "찻잔바닥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비스켓을 적셔 먹는 테크닉"을 개발한 공로로 "Ig노벨상"
물리학상을 받았다.
영국 표준협회는 "차한컵을 제대로 만드는 적정 방안에 관한 고찰"이란
논문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토론토 소재 요크대의 스티브 펜폴드씨는 "캐나다 도넛가게들의 사회학"이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역시 이 상을 받았다.
그러나 "Ig노벨상"이 노벨상을 패러디만 한 것만은 아니다.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는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도 많다.
미국 게티스버그 대학은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해 자살율을 낮춘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또 나사 컨설턴트는 달과 화성에서 인공물의 존재를 규명한 공로로, 일본의
반다이사는 다마고치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의 수상자가 됐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