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일 이 회사의 주식을 44만8천주나 순매수했다.

금액으론 90억1천8백만원으로 이날 외국인 순매수금액(91억7천만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일에는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19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말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10일(거래일 기준)동안 이들의 순매수규모는 무려 1백20만주에 이른다.

지난달 21일에는 20만주, 22일에는 14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 1일에는
23만3천주를 매입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전체 발행주식(2억4천만주)의 0.6%에서 1.08%
(2백13만6천주)로 상승했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자와 일반인들이 무더기로 "팔자"주문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의 코스닥시장의 폭락상황에서 2만원대가 무너지면
어김없이 매수 주문을 내 주가하락을 막는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코스닥증권시장의 도양근 대리는 "하나로통신은 주식수가 너무 많아 상승
탄력이 다른 종목에 비해 떨어져 일반인들은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이에반해 외국인들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하나로통신의 적정주가가
4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에 자극돼 지속적으로 사자주문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