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비어(DMV)

=보스니아 내전의 참혹상을 그린 전쟁액션물.

파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가족을 잃은 미국 대사관직원 조슈아는
회교사원을 찾아 복수를 한 뒤 범죄를 감추기 위해 용병에 자원한다.

내전이 한창인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군측에 가담한 조슈아는 전쟁과 죽음에
무감각해진다.

동료 고란과 함께 회교도측과의 포로교환 임무를 맡은 조슈아는 회교도의
아이를 밴 세르비아 여인 베라를 집까지 호송하게 된다.

그러나 고란은 세르비아인의 수치라며 베라에게 주먹과 총부리를 휘두른다.

감독 피터 안토니제빅.

<> 엑시스텐즈(콜럼비아)

=기계와 인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미래세계의 단면을 비판적
시각에서 들여다본 SF영화.

게임디자이너인 엘레그라는 안테나 리서치사가 새로 개발한 생체게임
프로그램인 엑시스텐즈의 성능시험에 참여한다.

엘레그라는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게임의 세계로 빠져들지만 반엑시스텐즈주
의자의 침입으로 시험장은 난장판이 된다.

간신히 피한 엘레그라는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상의 공간에까지
추적해온 반엑시스텐즈주의자들과 대결한다.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중화영웅(새롬)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홍콩의 무협영화.

홍콩의 인기만화가 마영성의 작품이 원작이다.

주인공 영웅은 무예가 금오의 제자로 부름을 받는다.

짐을 꾸리려 집에 돌아온 영웅은 가족들의 주검을 본다.

범인을 처단한 뒤 미국으로 도피한 영웅은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모두
죽게된다는 운명을 한탄하며 잠적한다.

그러나 스승에게 패한 일본무사가 중국인을 괴롭히며 도전해오자
무인으로서의 명예를 건 한판싸움을 벌인다.

감독 유위강.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