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관 전기 항공 중공업 제일모직 등 계열사들이 회사이름을
바꾼다. 현재 이름이 회사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올해 연말까지 회사이름을 바꿔
뉴밀레니엄 시대엔 새사명으로 제2의 출범을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현 사명이 일반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데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2차전지등 디지털제품이 차세대 주력사업군으로
부각돼 이를 상징하는 사명을 짓기로 했다.

삼성전관은 현재 디지털과 첨단테크놀러지를 결합하는 영문이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달중 새로운 사명을 확정 선포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도 전자부품 위주에서 최근 디지털과 인터넷관련 부품.제품
으로 주력이 바뀌면서 현재 이름이 회사이미지를 나타내지 못해 사명을
바꿀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삼성SDS와 같이 영문약자로 사명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항공은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에 따라 사명이 나타내는 제품들이
넘어가게 돼 사명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이와관련 최근 카메라 반도체장비등 초정밀 제품위주의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을 발표했었다.

제일모직은 삼성과 다른 CI를 사용함으로써 주식시장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을 뿐아니라 현사명이 고부가가치 제품업체를 상징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인식에 따라 삼성으로 시작되는 사명을 채택,삼성 우산
속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사명으로는 삼성패션이 검토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