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협력업체들이 어음을 할인받는 조건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등의 1차 협력업체 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어음의 할인금리는 지난
8월중 연7.2%에서 9월엔 연7.4%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어음할인 한도는 8월 22억8천5백만원에서 20억6천4백만원으로 축소돼
자금애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납품대금의 어음결제비중과 어음결제기일은 91.2%와 1백13일로 8월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음할인 조건이 불리한 가운데서도 협력업체들의 어음할인은
늘었다.

9월말 현재 업체당 평균 14억5천1백만원의 보유 어음중 70.8%를 할인받아
미할인 어음잔액이 4억2천3백만원에 그쳤다.

이는 신용보증기관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한도가 확대되고 어음보험
취급요건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청 자금지원과 정재훈 과장은 "대우그룹 협력업체들의 자금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42)481-4378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